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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통화와 경제 체제

by 큰바구니 2024. 1. 16.

새로운 통화체제

 

전쟁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통화, 경제 체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진영의 체제와 소련이 주도하는 진영의 체제로 나뉘었다. 일부 비동맹국은 널리 통용되지 않는 자체 비동맹 통화를 가지고 있었다.

 

1944년 44개국 대표들이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달러를 금에 연동하고 다른 국가의 통화를 달러에 연동하는 통화 체제를 만들었다 소련의 통화 체제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루블화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국가 간 거래는 국내 거래와 큰 차이점이 있다. 정부는 통화 공급과 차입 비용을 늘리거나 줄이고 통화 가치를 올리거나 낮춰 막대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통화를 통제하려 한다.

 

통화와 경제는 매우 중요하므로 각 체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다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전쟁 이후 통화 체제에서는 국내 기업과 민간이 정부가 통제하는 지폐를 사용했다.

 

그들은 다른 국가에서 생산한 물건을 사고 싶을 때 보통 중앙은행의 도움을 받아 자국 국가의 중앙은행과 금으로 결제했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달러로 지불하면 다른 국가의 판매자는 자국의 주앙은행에서 이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거나, 달러가 자국 통화보다 부의 저장 수단으로 더 낫다고 판단되면 달러로 보유했다.

 

결과적으로 금은 미국 중앙은행의 보유고에서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으로 흘러나가고 달러는 해외에 쌓여갔다.

 

브레턴우즈 협정을 계기로 달러는 세계 최고의 기축통화가 되었다. 미국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단연코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금과 통화를 축적했다. 이는 전 세계 정부가 보유한 모든 금과 통화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이 8년간 수입한 물품 금액과 같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은 수출을 통해 계속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한편 유럽과 일본 경제는 전쟁으로 황폐해졌다. 미국은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산주의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에 막대한 원조 계획을 내놓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재건을 지원했고, 이 국가들이 미국 상품을 구매하는 데 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넓히고, 세계에서 지배적인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하여 연준에서는 1933년부터 1951년까지 자유시장을 활성화하기보다는 국가의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량과 비용, 통화 흐름을 통제했다.

 

구체적으로 연준은 부채를 매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찍어냈고, 대출 기관이 부과할 수 있는 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했으며, 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범위를 통제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아무리 높아도 금리는 허용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오르지 않았으며, 정부 정책은 국채보다 다른 투자 선택지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전쟁이 끝나고 군사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미국은 잠시 경기 침체를 격은 후 오랜 기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되는 단계에 들어섰는데, 이는 새로운 큰 사이클이 시작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다.

 

전쟁이 끝난 후 경기 침제가 닥치면서 실업률은 2배로 오르고 약 2천만 명이 군대나 다른 비슷한 직업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소비재 구매를 제한했던 배급 제도가 폐지되면서 소비 지출이 급증했다. 재향 군인을 위한 저렴한 주택 담보대출도 제공되면서 주택 시장에 호황을 불러왔다.

 

국가 경제가 이익을 창출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돌아가자 노동 수요가 늘어났고 고용은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다. 마셜 플랜과 닷지 플랜의 영향으로 미국 상품에 대한 외국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수출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민간 부분은 1945년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에 투자했다.

 

주식은 저렴했고, 배당 수익률은 높았다. 덕분에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강세장은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 뉴욕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투자 자본을 유치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전형적인 큰 사이클 상승이었고, 이러한 상승세는 상호 자기 강화적인 형태로 나타났다.